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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논 22화 유이치를 위한 변명 ┣카논


이 글은
2007/03/02 애니피아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미지들은 그대로 링크했습니다. (귀차니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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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논 22화를 보고 많은 분들이 나유키의 현재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유를 찾아 가버리는

유이치의 행태에 분노하시더군요. 저도 처음 봤을때 상당히 분노했습니다.

어쨌든 나유키 루트와 아유 루트의 혼합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결론이 됩니다만......

잠시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는 유이치를 위한 변명이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유이치를 위한 변명을 해보자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꼭 이 변명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 주세요.




현재 상황(22화)에서 유이치는 상당히 우울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나유키는 유일한 가족을 잃을지도 모를 불안과 자신이 원인이라는 자책감에 시달리고 있고,

유이치 스스로는 그런 우울한 분위기와 더불어 자신도 아유가 사라졌다는 고통을 떠맡고 있죠.

비록 아키코씨의 사고가 아유에 대한 생각이 나지않게 하겠지만 연속된 불행이라는 것은

어느정도는 유이치를 약하게 하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상황은 점점 심각해집니다.

나유키가 스스로 자책하는 것에 유이치는 '바보! 무슨 소릴'이라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나유키에게 역효과가 나버리죠.

아무래도 유이치는 여기서 부터 나유키에게 미안한 감정이 더 커졌을 겁니다.



눈토끼도 그런 미안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유이치가 7년전의 일을 빨리 깨닫고 사과를 한

뒤에 아키코씨의 사고가 일어났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죄책감을 안고 있는 지금의

유이치에게는 눈토끼라는 매체는 그를 점점더 자신없고 약하게 하는 역활이 강하죠.

나유키에 대한 미안함이 점점 중첩되는 겁니다.



결국 유이치는 마이나 시오리 시나리오에서 보인 행동력을 모두 잃어버립니다.

아유의 가방과 인형은 그런 행동력 저하를 심화시킵니다. 아유가 사라진 일도 자신의 힘으로

전혀 해결되지 못했으니까요. 결국 유이치는 적극적인 모습을 잃고 타인에게 기대려 합니다.

다른 존재에게 일의 해결을 빌게 되는거죠. 일종의 '기적을 바라는 행동'이 나타나는 겁니다.

자신의 힘이 더이상 소용없으니까요.



이 장면에서 그런 모습이 드러납니다.

사라진 마코토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은 유이치도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선 실제로 마코토

의 부활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이치의 인식을 말하는 겁니다.)

자신이 '꿈'처럼 사라진 마코토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으니까요.

하지만 언제나 밝았던 마코토가 있기를 바란다는 것은 단순한 바램을 넘어

이미 유이치가 '기적'을 바라기 시작했다는 암시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외부적인 것에 의존하는 것이죠.

'일어나니까 기적이에요.'는 이미 그의 내면에서 죽어버린 상태입니다.



나유키는 이런 유이치의 마음을 찔러버립니다. 유이치에게 '기적을 일으킬 수 있어?'라고 

묻는 일 자체가 유이치의 내면을 사정없이 공격하는 말이니까요.

유이치는 기적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게다가 7년의 과거를 잊은것, 단 한번의 답장도 없었던 것은 극한의 상황에서 나유키가 유이치를

자신과 분리된, 즉 '가족이 아닌' 사람으로 단정짓게 만들었습니다.

만일 이 모든것이 사고 전에 해결됐다면 나유키는 유이치와 함께 이 비극을 극복하려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늦어버린 지금엔 유이치와 나유키의 거리를 벌리는 요소가 되어버렸죠.



결국 나유키는 유이치를 거부합니다.



유이치는 이제 확실한 절망에 빠졌죠.

이제 그는 기적조차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일이 있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되죠.



바로 아유의 일이죠.

나유키의 일과 마찬가지로 유이치는 과거에서 무력했습니다.



이제 유이치는 기억해냈습니다.

솔직히 얼마나 놀라겠습니까? 그동안 멀쩡하게 만나왔던 사람이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더니

사라졌다. 그런데 그 사람은 존재할리가 없는 사람이었다. 유이치는 그것을 갑자기 깨달았지만

그것은 지금의 나유키에겐 할 수 없는 말입니다. 게다가 나유키는 유이치를 거부했죠.

결국 유이치의 선택은 '잘은 모르겠지만' 이 사건들의 연결고리의 핵심인 아유를 찾는 일이 되는

겁니다.(자각은 없지만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미 나유키는 그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니까요. 유이치의 행동력이 조금은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아유는 보이지 않죠.

또다시 유이치는 절망합니다.

무력감, 무력감, 무력감.



이 대사는 사실상 유이치가 포기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유에 대해 깨달은 지금, 아유가 있는 곳이란 결국 죽음이니까요.

쌓이고 쌓인 절망감이 결국 마지막 발버둥마저 실패하자 삶을 포기하게 만든겁니다.

(물론 육체적인 문제도 있겠죠. 추위, 고통......하지만 역시 마음의 문제입니다.)





이 대사도 죽음을 맞이하기로 한 것을 나타내주죠. 아니, '포기'를 보여준달까요?

개인적으로 이 '모두들'에서는 나유키, 마코토, 아유의 비중이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서 오리지널의 힘이 나타납니다.

혼합루트를 타다보니 찌질이가 되어버린 유이치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기위해

마코토가 나타난 것이죠.

어둠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마코토는 그 자체로 '희망'을 상징한다고 생각됩니다.

(뭐, 일종의 유령[?]이라서 그렇다고하면 할 말 없지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은 마코토가 유이치에게 보여주는 '희망'이라 생각합니다.

아유는 유이치의 선물을 받아들이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아유는 약속을 지켰죠. 머리띠를 하고 나타났었으니까요.

마코토는 그 사실을 유이치에게 다시 상기시켜 줍니다.

이제 유이치는 다시 일어설 수 있겠죠.

이건 절망하고 있는 나유키로선 불가능한 일입니다. 나유키는 유이치를 일으킬 수 없습니다.

마코토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유가 유이치를 살려서 다시 스스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죠.

결국 나유키가 버려진건 사실이지만 이 일은 유이치에게는 '선택'이 아닌 '유일'이 되는 겁니다.



으아, 생각한 것을 글로 옮기기는 너무 힘듭니다. 횡설수설;;;; 엉망진창;;;
그저 이런 변명도 가능하다는 정도만 이해해주셔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길기만 하고 영양가 없는 글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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